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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란 그런 존재다.

koosal 2009. 2. 7. 11:02
싸이월드가 스케치판을 베꼈다.
문제는 없다. 누군가 따라 만들었을 뿐이다.
지적 재산도 침해하지 않았고, 그들의 소스를 가져오지도 않았다.
무엇이 문제인가?

물론 먼저 기획하고 만들었던 스케치판은 울고 싶을 지 모른다.
그러나 누군가 그것을 사가주기를 기다렸기만 했던 그들이 바보인지 모른다.
왜 싸이월드에 가서 우리 제품 사달라고 얘기 하지 않았나?
그들이 만들기를 시작하기 전에 왜 싸이월드에 팔겠다고 얘기하지 못했나?

이것은 스케치판의 문제라고 보여진다.
그렇게 쉽게 따라 만들 수 있는 app. 는 아무것도 아니다.
진입장벽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제품은 아무것도 아니다.
누구나 막노동판에서 시키는 대로 벽돌을 나르고 쌓을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그들은 그만한 대접밖에 받지 못한다.

스케치판측에서 잘못은 아직도 그들이 프로그래머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들은 더이상 프로그래머가 아니며 그들은 이제 비지니스를 하는 장사꾼이 되어야 한다.
그들이 자신의 제품으로 회사를 차리고 꾸려나가기로 했다면
더이상 그들은 프로그래밍 노동꾼이 아니다.
그들은 집을 만들기로 기획한 건설사 사장이며 건축설계사 이다.

어느 사장이, 또는 설계사가 막노동하며 일일이 손수 집을 만드는가.
그들은 기획하고 실행에 옮길뿐이다. 막노동꾼은 도구일 뿐이다.

더이상 막노동꾼의 행상을 동경하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자신이 만드는 프로그램이 남보다 나을 것이란 어리석은 착각을 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집을 팔아야 한다.
그것이 건설사 사장이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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